“고객 중심의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침)’의 정신으로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법을 바꿔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3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을 선도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의 역할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학 행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지만 은행 출범 이후 최대 수익을 거두었고 시중은행 대비 열위한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지난 한해를 평가했다. 또, 애자일(Agile) 조직을 필두로 NH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출시됐고,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NH자산+가 100만 고객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범(凡)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권 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금리인상 등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사업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비해 기업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설자금 중심의 기업여신을 전략적으로 추진하여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도 미션으로 제시했다.
권 행장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다양한 금융사업 진출로금융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읽고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조직전체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공금융 전문은행 위상 강화해야"
농업금융에 특화하여 ESG 경영을 선도하는 것도 미션으로 제시했다. 권 행장은 "세계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ESG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농협은행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농업, 농식품 분야의 그린생태계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위해 고객수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컨설팅을 통한 스마트팜 지원 확대로
친환경·저탄소 농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농업금융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 강화도 미션으로 제시했다.
권 행장은 "2022년에는 52개의 금고가 재계약 대상이지만 지자체금고에 대한 경쟁은행의 위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돼야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