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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보는 모델하우스…한화∙포스코∙롯데∙GS건설, 가상현실 속속

- 코로나19로 기술 적용 가속화…방문 어려운 고객층 호응

-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의 보완수단…완벽 대체까지는 갈 길 남아

  • 기사등록 2021-07-27 0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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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아파트 분양 홍보 수단으로 '온라인 모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함께 메타버스, VR(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밀어내고 아파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부동산 분양은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활용한 대면 마케팅을 주된 홍보 방식으로 채택해왔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운영에 제약이 생겼다. 이에 아파트 건설사들은 VR, XR(확장현실)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없이도 고객들이 실내·실외시설, 조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술 기반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제공하는 추세다.


한화건설(대표이사 최광호)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현재 분양을 진행중이다. VR기술을 활용한 e-모델하우스를 통해 아파트 실내공간, 욕실, 현관 등을 다양한 각도와 시점으로 볼 수 있다.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 e-모델하우스. [사진=한화 포레나 홈페이지]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도 지난 16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로 모바일·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롯데건설은 직방의 자체 개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을 만들어 분양 상담 및 광고까지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주거 상품을 확인해야만 했던 고객의 번거로움을 메타버스 기술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롯데건설이 직방과 구현한 가상공간인 메타폴리스 내 롯데건설 건물 이미지. [사진=롯데건설]

포스코건설도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수성오클레어’에 VR기술을 적용했다.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설해 VR로 구현된 360도 뷰로 세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도 세종시에 선보이는 ‘세종자이 더 시티’ 분양에서 VR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견본주택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자사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독점 공개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가상현실 마케팅을 진행했다.


가상 현실 모델하우스가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주류 홍보툴(tool)로 자리잡을 것인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료되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주된 홍보툴로 운영할 것"이라며 "가상현실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하더라도 어차피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건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가상현실 기술의 활용도가 올라갔기에 이를 활용해 오프라인으로 방문이 어려운 고객층에게 보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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