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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팸 8.5%↑, 과자도...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 원가압박에 홈런볼, 맛동산 등 과자 가격 인상

- 스팸 비롯한 육가공 식품 20여종 판매가 9.5%↑

  • 기사등록 2021-06-28 1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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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과자, 스팸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8월 1일부터 맛동산, 홈런볼, 버터링, 에이스, 아이비 등 5종의 과자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고 밝혔다. 홈런볼과 버터링은 1500원에서 1700원,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오른다.


홈런볼 과자. [사진=해태제과]

가격 인상의 직접적 원인은 원재료와 포장재 등의 원가 상승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값과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며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가격이 동결됐던 만큼 내부적으로 원가 압박이 컸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도 다음달 1일부터 스팸을 비롯한 육가공식품 20여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스팸 클래식 340g은 5880원에서 6380원으로 8.5% 오른다. 


스팸 클래식 340g. [사진=CJ제일제당]

가격 인상의 원인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이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압도적으로 늘려 수입육 국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입육의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국내 육가공 업체들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발길을 돌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지육가는 1㎏당 5403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4506원에 비해 19.9% 상승했다. 


캔의 원자재인 알류미늄 가격 역시 60% 올라 판매가 인상의 원인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알루미늄 값이 올라 원가 압박을 견뎌내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롯데푸드, 동원F&B 등의 제품 가격 인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 후방 산업인 원유(原乳) 가격도 인상 예정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을 내달부터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원유 가격은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인상된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여부를 논의중”이라며 “원유를 기본으로 하는 유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우유는 아직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곡물 가격도 오르면서 라면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생활 먹거리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물가는 오르는데 내 월급은 그대로”라며 “식비 부담이 증가되어 장 보기가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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