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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기업 코든파마, 모더나 사용 LNP 한국서 생산한다

- 국내 나노스와 한국 생산 및 공급 독점 계약

  • 기사등록 2021-06-25 1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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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민주 기자]

독일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 코든파마(CordenPharma)가 아시아의 첫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점찍었다. 코든파마는 화이자(Pfizer/Hospira), 로슈(Roche), 애보트(Abbott/Solvay), 사노피(Sanofi/Genzyme),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시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25일 업계에서 따르면 코든파마는 국내 코스닥 기업 나노스와 LNP관련(지질나노입자 및 펩타이드 약물) CDMO플랫폼의 한국 생산 및 공급 독점 협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정환 나노스 부회장은 "코든파마와 독점 계약을 맺었고, 연말에 CDMO플랫폼을 국내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화성 나노스 공장 전경. [사진=나노스]

LNP는(지질나노입자 포장기술) 최근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모더나와 화이자가 mRNA백신에 탑재한 최첨단 제형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mRNA 기반 백신 생산의 ‘열쇠’는 LNP인 것으로 알려졌다.


LNP는 체내에 주입된 mRNA가 타깃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mRNA는 온도나 화학물질 등 주변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체 생성 유도까지 분해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로 알려졌고 국내에서도 19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도 백신 부스터 샷'(booster shot, 3차 접종) 검토에 나설 만큼, 백신과 LNP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변이바이러스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빠른 생산이 가능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 정부가 mRNA 백신 자체 개발을 지원하려는 이유다. 자체 개발하려면 결국 LNP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mRNA를 만드는 기술 자체는 국내에서도 가능하지만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LNP 기술을 쓴 데 비해 국내 기업들은 이와 관련한 제조 노하우와 경험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해외 제약사가 독점 중인 LNP 제조기술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나노스가 아시아 최초 독점 생산 공급권을 가져오게 되며 한국 내 코든파마의 생산∙공급 대리인이 된 것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18일부터 5년으로 이후 자동 연장될 예정이며 추후 합작회사의 지분율에 따른 수익배분이 이뤄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든파마에 LNP공급을 요청한 한국 기업과 연구소에 “나노스 측과 협의 하라”는 이메일 답변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노스 관계자는 “국내 LNP 관련 수요가 있는 제약 업체로부터 견적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든파마는 2016년부터 모더나에 mRNA(메신저리보헥산)제품 생산에 필요한 지질 비산물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모더나와 공급 급증으로 매출액이 5억 달러(약 56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모더나 뿐만 아니라 애보트, BMS, 로슈 등 글로벌 TOP10 제약사에도 펩타이드 약물 합성과 LNP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tv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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