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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3분기 실적 호조에 '덩실덩실'···"코로나가 대수야?"

- 코로나19·초저금리 악재에도 견조한 실적···신한지주 역시 호실적 예상

  • 기사등록 2020-10-27 15: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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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금융지주 3사(KB·하나·우리)가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사의 3분기 실적은 ‘호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안과 이로 인한 초저금리 기조의 악재 속에서 보인 견조한 실적이다. 27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신한금융지주(055550) 역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서울시 여의도 증권가. [사진=더밸류뉴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이번 3분기 호실적은 주식시장 반등과 투자 광풍으로 인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3분기 호실적을 크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주 3사(KB·하나·우리) 3분기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지난 22일 KB금융지주(105560)는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대를 돌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호실적의 신호탄을 쐈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비 18.8% 증가한 1조1666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전년비 3.6% 증가했다.


특히 KB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비 39.6% 증가한 2097억원으로, 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투자은행) 부문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의 전입(약 149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3일 KB금융지주의 뒤를 이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비 10.3% 늘어난 7601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1061억원으로 전년비 3.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3분기 견조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채널 영업기반 확대에 힘입어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6597억원을 기록했고, 실적 기여도는 31.3%에 달한다. ‘동학 개미’ 투자 광풍에 힘입어 하나금융투자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36.2% 증가한 5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일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238% 증가한 4798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술력과 신용이 뛰어난 중소기업 같은 당기 우량여신 위주로 자산이 늘며 순이자이익은 전년비 49.5% 증가했다.


다만 타 금융지주사 대비 낮은 비은행 비중으로 누적순이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14.5%에 그쳤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아주캐피탈(033660)의 인수를 확정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본격화하며 향후 4분기에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선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호실적 발표로 미루어 3분기 신한금융지주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1월~6월) 1조805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지주를 942억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분기로만 한정하면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1087억원 차로 앞서기도 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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