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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수협은행장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태시 골프 쳐 '논란'...수협은행측 "대외업무 특성 고려해달라"

  • 기사등록 2020-10-23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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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태가 있었던 지난 9월 24일 이후 주말에 두 차례 골프를 즐긴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피살 사태로 남북관계가 경색됨은 물론 올 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고객 접대용' 골프장행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협은행측은 "수협은행의 대외업무 특성상 골프 응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사진=더밸류뉴스(수협은행 제공)]22일 더팩트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수협은행 보유 골프회원권 이용현황'을 보니 수협 임직원들은 지난 2019년 1월 17일부터 2020년 9월 29일까지 총 518차례 골프장을 찾았고, 그중 269차례는 평일에 방문했음이 드러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수협 임직원들은 극심한 태풍 피해가 발생했던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35차례 골프장에 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엔 147차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4월 3일 이후 118차례 골프장 문턱을 드나들었다.


9월 24일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돼 온국민이 충격에 빠진 상황에도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어김없이 골프장을 찾았다. 9월 26일과 27일 이 행장은 입회비 12억 원, 8억 원에 달하는 고급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 행장은 오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수협은 대외업무 및 영업지점 VIP고객 응대를 명분으로 골프장 회원권 3개(총 30억)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협이 제출한 이용현황 자료엔 동행 인원과 업무 명목이 빠져있다. 누구와 어떤 이유로 골프장을 방문했는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수협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2019년 129회 사용에 4518만 원, 2020년 56회 사용에 2106만 원 등 총 6624만 원으로 모두 골프영업에 쓰였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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