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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행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어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재개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업황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에어부산(298690)은 오는 15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노선운항을 중단한지 233일만이다.


이번에 재개된 부산~칭다오 노선은 기존에 운항되고 있던 인천~선전 노선에 이은 두 번째 국제선 운항 노선이다. 해당 항공편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검역 일원화 정부정책 지침에 따라 김해공항에 들른 뒤 다시 인천국제공항 운항한 후 입국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예약을 받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탑승객 발열체크, 기내소독, 좌석간 거리두기, 기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통한 철저한 안전운항 체계를 시행 중"이라며 “중국 칭다오는 동남권 기업의 공장과 해외 사무소는 물론 한국 유학생도 많은 도시여서 지역 기업인들 및 유학생들의 교통 편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더밸류뉴스(에어부산 제공)]

최근 대한항공(003490)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약 반 년 만에 재운항한다.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인천~오사카(간사이) 왕복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정기 노선 중 일본 노선은 매일 1회 띄우는 인천~나리타 왕복 노선뿐이다. 이번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 재개는 지난 9일과 16일 임시편을 운항한 이후 환승 수요, 화물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인천~청두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현재 인천~창춘, 인천~난징, 인천~청두 등 중국 내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속속 국제선 하늘길을 열고 있다. 최근 티웨이항공(091810)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인천∼우한 노선을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 받았다. 코로나19 발원지였던 우한으로의 항공길이 열리는 것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정부 역시 항공사들의 국제선 재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토부는 국내 기업인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러시아와 노선 재개에 합의했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향후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정부와 항공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단기간에 업황이 반등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실질적으로 업황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화물 부문의 선방은 기대되나 여객 부진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행 규제 완화에 따른 본격적인 운항 재개 시그널 관찰 시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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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9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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