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반기 서민대출 '새희망홀씨' 2조 육박···과유불급 경계해야

- 올해 연간 공급목표액 55% 넘는 규모···연체율 상승 우려 제기

  • 기사등록 2020-09-23 14:46:5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서민대출 새희망홀씨의 공급량은 약 1조9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목표금액 3조4000억원의 55%를 넘는 규모다. 이로 인해 저신용·저소득자들의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연도별 상반기 공급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금융감독원 제공)]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 15사의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실적은 1조8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금리는 전년비 1.07% 하락한 6.15%로 제공됐다.


혜택을 받은 사람은 총 11만1844명이다. 이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이 91.8%를 차지했다.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혹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 고객이 감소하고 연 1.5%대의 초저금리 정책자금이 지원되는 상황에서도 새희망홀씨의 공급은 꾸준히 이뤄졌다”며 “새희망홀씨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나 취약 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과 이자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의 한 창구에서 은행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KB국민은행 제공)]각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469억원을 대출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농협은행(3265억원), △우리은행(3107억원), △국민은행(2695억원), △하나은행(2465억원)의 순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새희망홀씨 대출에 대해 저신용·저소득들의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저소득층 전용 대출의 연체율 증가가 경제 전반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취약계층의 대출 만기·이자 한시 유예 조치가 끝나면 연말부터 서민금융 대출 부실이 가시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9-23 14:46:5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