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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랜드마크 ‘두타’ 매각한다…새 주인 마스턴투자운용

- 매각대금 8000억원…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가속화

  • 기사등록 2020-09-22 1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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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두산그룹이 본사이자 상징인 두산타워(두타)를 매각한다. 새 주인은 마스턴투자운용이다. 두산의 이번 매각은 유동성 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마스턴운용은 두산이 소유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두타 인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금액은 약 8000억원으로 부대비용 등을 포함한 총 비용은 88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8호'를 통해 인수 협상이 진행되며 이달 중 세부 협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일 두산은 이사회를 열고 두타를 마스턴운용에 매각하기로 의결하고 공시했다. 두산은 “이번 매각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처분 예정일일은 오는 28일로 두산은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계속 사용한다. 지난 1998년 준공된 두타는 서울 동대문 패션 시장에 위치해 있다. 지하 7층, 지상 34층에 연면적 12만2630㎡ 규모다.


서울 중구 동대문 두산타워. [사진=더밸류뉴스]

두산은 이번 매각으로 두산중공업(034020)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두산은 올해 초 자금난을 겪으며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에 두산은 유상증자,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연내 3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약 5700억원의 두산퓨얼셀 주식을 무상으로 내놨다. 


계열사 매각도 진행 중이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매각 예비입찰은 28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 후 채권단에 차입금을 상환했다. 향후에도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지분(36%)을 매각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두산은 두산솔루스(336370) 지분 18.05%와 대주주 보유지분 34.88%를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각각 2382억원, 4604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두산의 모트롤BG사업부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소시어스PE 컨소시엄이 453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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