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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새 파트너 찾는다…사노피 당뇨신약 권리반환

- 실적 중심 사업전략 변경…코로나19 대규모 임상 제한도 영향 미쳐

  • 기사등록 2020-09-09 1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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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새 파트너사 모색에 나선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2015년 한미약품으로부터 사들인 당뇨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권리를 최종적으로 반환했기 때문이다.


9일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사노피는 2015년 11월 5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3일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권리반환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사노피가 한미약품으로부터 지속형 인슐린 기술과 함께 약 5조원에 사들인 신약 후보물질로, 그 동안 30여개국 300여개 기관에서 6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3상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사노피는 2016년 지속형 인슐린 권리를 반환하며 계약 규모를 3조원대로 줄였고,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에서도 손을 뗀 것이다.


한미약품 [사진=더밸류뉴스(한미약품 제공)]이번 결정은 사노피 대표이사가 변경돼 실적 중심의 사업전략으로 바뀌는 등 내부 사정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새 연구를 하지 않고 항암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임상을 기한 내 진행할 수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약품은 권리반환 후에도 사노피로부터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유로(약 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을 예정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치료제로의 개발은 중단되지만, 다른 적응증 탐색과 병용요법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대사질환 증후군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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