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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금호산업(002990)과 HDC현대산업개발(294780) 최고경영자(CEO)들이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을 통해 양측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합병(M&A) 문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협상을 종결하기 위해 만나자고 제안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 [사진=더밸류뉴스(아시아나항공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이날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 9일 대표이사끼리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주장하는 계약해제 통보 가능일(8월 12일)을 사흘 앞두고 대면 협상을 하자고 먼저 나선 것이다. 


면담을 통해 협상 재개를 시도했지만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계약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수차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잠정 실적을 정정 공시하고 외부 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 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하는 등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어려워 재실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채권단은 “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에서 HDC현산이 오직 재실사만 주장한다”며 “재실사 외에 다른 얘기는 전혀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와 인수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협상을 종결하기 위해 만나자고 제안했다. 산은은 “현재 협의 중인 현산 측과 금호산업 간의 대면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조속히 종결되길 희망하며 이와 관련해 채권단인 산은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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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1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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