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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증시가 뜨겁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이 이어진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돌파했고 상승흐름에 속도를 낸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만든 풍부해진 유동성은 증시 활황의 기반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1900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만에 무려 161조원이 넘는 돈이 증시로 유입됐다. 이른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대표되는 주도기업은 실적도 탄탄하다. 예전 ‘거품’과 다른 지점이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COVID-19) 완화, 경제재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시총은 1909조5630억원(△코스피 1590조6720억 △코스닥 318조8910억)으로 한 달만(7월17일)에 무려 161조7870억원이 증가했다. 6월 증가액(48조2210억원)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스피가 2500을 넘어서며 활황이던 2018년 1월과 견줄 정도다. 지난 5월26일 코로나 폭락장 이후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회복한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하며 한달 반만인 지난달 15일에 2200 포인트를 돌파했다. 그 기세를 몰아 보름만인 지난 5일 2300까지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증시로 개인투자자들의 돈은 계속해 유입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잔고 등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들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증시 활황은 풍부한 유동성이 만든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잔고 등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들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다.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개인이 합세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과거 강세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31조원 안팎에 머물렀던 고객 예탁금은 3월 코로나19 쇼크를 계기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4월 40조원, 이달 50조원 안팎으로 규모를 더욱 불리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도 5일 기준 3258만5132개에 달한다. 증시 추락을 기회로 본 ‘동학개미’들이 너도나도 직접투자에 뛰어든 결과다. 지난 6월 기준 경제활동인구(2828만3000명)를 훌쩍 뛰어넘는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뜻하는 신용융자잔고도 14조66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주식시장에 들어온 돈보다 주식의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늘어난 주식공급은 10조원 남짓으로, 유입된 개인유동성이 60조원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장세의 변곡점은 아직 가깝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015년과 2017년 코스닥의 IPO(기업공개) 증가가 변곡점에 선행했음을 기억해 둘만하다"며 "아직은 유동성의 힘을 믿어도 된다고 본다. 하지만 공급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강세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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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7 04: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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