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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 형성”…연내 백신 나오나

- 초기 임상서 45명 항체 형성…부작용 오한∙두통 등 경미한 수준

- 27일부터 3상 돌입…"내년부터 연간 5억~10억 분량 투여"

  • 기사등록 2020-07-15 15: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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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는 결과를 얻었다. 최근까지도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연내 나올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모더나가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45명)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더밸류뉴스(게티이미지뱅크)]

앞서 모더나는 올해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1단계 임상시험에서 지원자 45명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없었고 전원에게서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싸고 있는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해 면역력을 생성한다.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팔에 주사를 맞았다. 모더나는 이번 결과로 백신 접종 후 피로감과 근육통, 발열 증상을 약간 보인 사람은 있었으나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울러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참여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는 코로나19를 회복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다만 약물 2차 투여를 받거나 많은 양을 투여 받은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모더나는 백신으로 인해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더나의 발표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인데 비록 시험 대상자가 적은 수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 데이터를 볼 때 이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로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7개 연구시설에서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미국 30개주(州) 87개 연구소에 골고루 분포해 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곳으로 정해졌다. 


참가자는 임상시험 첫날 100㎍의 실험용 백신을 접종 후 29일 뒤에 두 번째 접종을 받는다. 일부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해 백신 효과를 교차 검증한다. 연구는 2022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그 전에 예비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모더나는 이미 시험에 충분한 양의 약물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연간 5억∼10억 분량의 투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100개 이상의 백신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도 이달안에 대규모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등에서도 곧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이들의 백신 개발이 성공한다면 연말까지 긴급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뉴욕 정규장에서도 4.54%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모더나 주식은 300% 넘게 올랐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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