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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네트웍스 내부거래 비중 75%에도 규제 대상서 제외 묘수는?

- 올리브영 상장은 '숙제'

  • 기사등록 2020-06-05 2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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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주식 교환이라는 영리한 방법으로 내부거래 규제를 해소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독립한 CJ올리브영의 상장만 숙제로 남았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해 국내 계열사로부터 거둔 매출은 3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높았다.


이 회사는 CJ그룹의 IT 서비스를 맡고 있기 때문에 매출 대부분이 계열사로부터 발생한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데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 아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옥 [사진=더밸류뉴스]2018년 사업연도 기준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너일가 보유 지분이 44.1%로,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작년 말 지주사 CJ 주식과 교환을 통해 주주명단에서 오너일가가 모두 사라졌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규제를 받지 않고 IT 솔루션 개발을 통해 CJ그룹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오너일가 지분은 분할된 CJ올리브영에 그대로 남았다.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55.01%)로 이외의 지분은 장남 이선호 부장(17.97%),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일가 개인 소유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지만 CJ올리브영의 내부거래 비중은 0.2%에 그쳤다.


작년 CJ그룹은 CJ올리브영 분리를 결정하면서 IPO(기업공개) 등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적정 시기를 엿보고 있다.


CJ그룹 측은 "IPO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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