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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효과 우려에 뉴욕증시 하루 만에 하락

- 전문가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아직 판단 일러"

- 다우 1.59%∙S&P500 1.05%∙나스닥 0.54% 내려

  • 기사등록 2020-05-20 1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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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비 30.97포인트(0.54%) 내린 2922.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2포인트(0.54%) 감소한 9185.10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더밸류뉴스(SBS 캡쳐)]

증시는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1차 임상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1차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차 임상시험을 허가를 받았다. 3차 임상시험은 오는 7월쯤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스탯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탯은 "모더나가 발표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단지 말 뿐"이라며 “공개된 내용 만으론 백신 후보 물질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모더나가 언론 보도자료 형태로 1차 임상시험 일부 결과를 공개했으나 전문 연구자들이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백신 효과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스탯은 설명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전일 20% 급등했지만 이날은 10% 넘게 빠졌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소폭 상승, 하락을 오갔지만 오후에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이후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 향후 경제 활동 정상화가 속도를 붙을 수 있어 백신 관련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재정과 통화정책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란 의지를 재차 밝혔다.

 

연준이 이미 발표한 각종 부양 프로그램들이 이달 말까지 실제 운영될 것이라며 필요 시 프로그램들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 재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며 신중한 견해를 유지했다.

 

[사진=더밸류뉴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만기를 맞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일비 배럴당 68센트(2.1%) 오른 32.50달러로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0.7%(11.20달러) 오른 1745.60달러를 기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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