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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현실화…1분기 국내 상장사 순이익 35% 급감

- 코스닥기업 영업이익 1.7조…전년비 22.88% 급감

- 서비스·유통은 직격탄…IT는 선방

  • 기사등록 2020-05-20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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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35%나 급감했다. 특히 유통업과 숙박·음식업종 등의 실적 타격이 컸다. 반면 IT업종의 실적은 선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최근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어 2분기 실적적은 더 부진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의 ‘12월 결산 상장기업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61사중 비교 가능한 944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비 22.88%(5233억원) 감소한 1조7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6.71%(2조9692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비 35.17%(6167억원) 줄어든 1조1369억원, 지배기업소유지분순이익은 29.53%(442억원) 하락한 1조6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3.74%, 2.41%로 전년비 1.43%포인트(p), 1.56%포인트 내려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18.10%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18%포인트 오르며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올해 1분기 분석대상 944개사 가운데 564개사(59.75%)가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380개사(40.25%)는 적자였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기업은 110개사(11.65%),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기업은 169개사(17.90%)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업종별로 상반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대표 산업인 IT업종의 실적은 선방했지만 제조업, 숙박·음식업종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351개사)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매출액이 4.36%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49%, 1.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3%, 16.11% 늘었지만 순이익은 2.23% 감소했다. IT 하드웨어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37%, 13.9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6% 감소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매출액이 0.0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47%, 61.65% 줄었다.

 

비IT 업종 매출액은 7.97%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13%, 56.79% 급감했다. 오락·문화(763.61%), 농림업(68.44%), 운송(39.87%), 건설(7.25%) 등은 영업이익이 전년비 증가했지만 기타서비스(-12.49%), 금융(-27.10%), 제조(-27.67%), 유통(-56.06%) 등은 줄었고 숙박·음식 업종은 코로나19 여파에 적자 전환했다.

 

오락·문화 업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에 위치한 스타필드 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큰 곳은 하림지주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는 834억원으로 전년비 10.25%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57억원으로 전년비 495.62% 급증했다. 이어 SK머티리얼즈 531억원, 솔브레인 481억원, 펄어비스 462억원, 엠케이전자 434억원 등 순이다.

 

영업이익 최하위 기업은 탑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225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이어 예림당(-223억원), 아난티(-215억원), 위니아딤채(-192억원) 파워로직스(-175억원)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디알젬으로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1만8953.17%나 급증했다. 푸른기술은 영업이익 2억원으로 전년비 7860.73%, 조이시티도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3339.37% 올랐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케이피에스로 영업적자 2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비 98.40% 급감했다. 아울러 SG&G(-98.20%) 프로텍(-98.03%), 아이텍(-98.02%) 액트(97.32%) 마크로젠(97.09%) 등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7351억원으로 전년비 4.56% 줄었다. 매출액은 32조8859억원으로 전년비 3.59%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7353억원으로 4.17% 감소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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