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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연준의장 "경기 침체 심각, 장기화 우려"...대신증권 "담주 세계증시 조정 전망"

  • 기사등록 2020-05-15 08: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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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3% 내린 5741.54로,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79% 하락한 2760.23으로 장을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95% 하락한 1만337.0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5% 떨어진 427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사진=더밸류뉴스(MBC캡처)]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인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탔다. AP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신속한 일상 복귀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15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침체 우려 발언으로 다음 주 세계 증시는 조정을 받으리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면서 장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쏘아 올린 미국 경기불황 경고는 현 미국 증시 견인의 주축인 나스닥 지수의 차익 매물을 자극할 수밖에 없어, 증시 전반에 조정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미국 경기 장기 불황에 대한 경고는 앞으로 3가지 관심사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19 심각성 재환기해서 치료제 개발이 안 된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확진자 수 감소만 놓고 감염병 재확산 가능성 일축의 유효성이 논란될 것”이라며 “사회적 보건체계가 불안정한 국가(러시아, 브라질 등 중남미) 확진자 수 증가가 2차 감염병이 재확산할지 점검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코로나 19가 과거 감염병 유행종료 기간을 비슷하게 답습하지 못할 경우, 경기 위축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며 “애초 예상보다 더 나쁜 비관적 경기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른 경제 정상화 재개에 대해 제고하자는 인식도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중 갈등이 5월 들어 표면화되고 있다”며 “양국 갈등이 장기화하면 세계 공급망 재붕괴와 코로나 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1930년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겪을 불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21일 시작되는 중국 양회는 미국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확인하는 자리로서, 미국이 코로나19 책임과 산업, 금융, 외교 등 전방위 압박카드를 꺼내들고 있어 중국도 보복조치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파월의장이 쏘아 올린 경기라는 큰 화두, G2 간 갈등 표면화는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며 다음 주 증시의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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