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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왠말이냐’ 수입차 판매 급증…일본차는 반토막

- 4월 수입차 판매 전년비 25.9% 증가…벤츠 1위

- 일본, 불매운동 여파 지속…전년비 64.4% 급감

  • 기사등록 2020-05-07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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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수억원대 브랜드 차량의 성장이 돋보였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부터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이 수입차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거리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한 달간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비 25.9% 증가한 2만294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대수는 7만7614대로 전년비 10.3%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증가율은 6.5%에 그쳐 수입차와 큰 격차를 보였다.

 

국내 수입차 판매 규모는 올해 1월 1만7640대, 2월 1만6725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3월에는 2만304대를 기록하고 반등한 뒤 지난달에는 2만2945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위 판매량 1~4위는 모두 독일계 브랜드가 차지했다. 독일 브랜드 판매량은 1만627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70.9%였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745대로 전년비 3.1% 판매량이 늘며 1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 CLA, GLC 등 주력상품의 안정적인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BMW도 전년비 58.8% 증가한 5123대를 기록했다.

 

이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2043대, 1345대로 3, 4위였다. 특히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인 1180대가 판매되며 4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이밖에 쉐보레가 1133대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볼보와 포르쉐도 각각 1128대, 1018대로 월별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이어 미니 908대, 포드 631대, 지프 560대 등 순이다.

 

이 같은 수입차 호조세는 최근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으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3월부터 6월까지 재적용하면서 소비진작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차 출시와 함께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폭스바겐의 ‘2020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7인승 모델’ [사진=더밸류뉴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반면 지난해부터 일본 불매의 직격탄을 맞아온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4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일본차 브랜드 5곳 합산 판매량은 1259대로 전년비 64.4% 급감했다. 이에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5%대로 떨어졌다.

 

브랜드별로는 인피니티와 혼다, 렉서스가 각각 56대, 231대, 461대로 전년비 73.5%와 68.6%, 68.3% 감소했다. 또 토요타와 닛산도 각각 309대, 202대로 62.8%, 34.2% 떨어졌다. 일본 브랜드의 4월 각 사 판매량은 500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발발한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불매운동 속에서도 4년 연속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운 렉서스도 올해는 판매량을 늘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차 비중을 보면 유럽이 1만9017대로 전체의 82.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669대(11.6%), 일본 1259대(5.5%) 순이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만5313대(66.7%)로 가장 많았고 2000cc~3000cc 미만 5869대(25.6%), 3000cc~4000cc 미만 1306대(5.7%) 등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3718대(59.8%), 디젤 6247대(27.2%), 하이브리드 2643대(11.5%), 전기 337대(1.5%) 순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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