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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 오늘 시중 공급

- 2008년 1차 40억달러 대비 3배 증가

  • 기사등록 2020-03-31 1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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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차분 120억달러가 31일 시중에 공급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한도의 20%가 1차로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당시 1차 공급액 40억 달러보다 3배나 많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로 총 120억달러다. 최저 입찰금리는 7일물이 연 0.322%, 84일물이 연 0.3210%로 정해졌다. 입찰 이후 은행에 실제 돈이 풀리는 시점은 4월 2일이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입찰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낙찰된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은 대출금액의 110%에 해당하는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담보로는 한은의 환매조건부채권(RP)매매 대상증권 중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이 해당된다. 다만 해당 담보가 부족할 경우에는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 원화 현금도 인정된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외화대출금 반환의무를 불이행할 위험에 대비한 조치다.

 

최저응찰금리는 달러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금리에 25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OIS금리는 국내외 금융기관 간의 초단기 외화자금에 대한 금리를 뜻한다. 응찰금리가 한은이 공고한 금리보다 낮을 경우 해당 응찰은 무효로 처리된다.

 

한은은 1차적으로 120억달러를 시장에 풀고 이후 외화자금사정을 감안해 추가 입찰 규모 및 일시를 결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로 마련한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총 5차례에 걸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1차 공급 규모는 2008년보다 3개 커진 것으로 한은은 12년 전보다 기업의 수출입과 외화자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공급 규모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자금 사정을 고려해 추가 입찰을 할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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