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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주가 장중 15% '폭락'

- ’메디톡신’ 원액 성분·약효 실험 조작해 국가 출하 승인

- 구속 영향 52주 신저가...외인 매도까지

  • 기사등록 2020-03-25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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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검찰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식품의약품안전 평가원으로부터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전날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메디톡스 대표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6일 정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청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디톡신은 피부 주름 개선 등에 처방하는 주사용 전문의약품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메디톡스 생산시설인 오창1공장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최근엔 메디톡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메디톡스 공장장 B씨의 첫 공판은 지난 24일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B씨의 혐의는 2012 12월부터 2013 5월까지 메디톡신 제품의 원액 성분과 역가(약효실험 결과를 조작해 모두 28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의 관련 직무 집행을 방해한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제조 품목 허가 내역과 식품의약안전처장이 정한 원액 역가 확인 기준이 다른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수사부터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내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여서 다음 기일에 서면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오송3공장에서 메디톡신(수출명뉴로녹스)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메디톡신]

앞서 지난해 5월 메디톡스 전 직원은 공익대리 변호사를 통해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제조와 품질 자료 조작의혹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신고에는 제품 허가기준에 맞지 않는 메디톡신 국가 출하승인을 받기 위해 역가를 임의로 조작했다는 내용이 담겼다허가받지 않은 실험용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했거나 불량제품 제조번호를 정상 제품 제조번호로 둔갑하고무균기준에 부적합한 작업장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권익위 신고와 관련해 약사감시를 진행한 뒤 청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별개로 식약처는 지난해 8월 메디톡스 오송3공장에서 수거한 메디톡신의 품질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같은 검체로 만든 수출용 완제품을 전량 회수·폐기 명령했다.

 

한편구속영장 청구소식이 영향을 끼치며 메디톡스가 장중 한때 15% 가까이 폭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이에 외국인 자금 이탈 또한 주가 하락세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메디톡스가 그 동안 버텼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한 노이즈가 없을 때에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ITC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소송 관련 노이즈가 계속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가는 소송 관련 노이즈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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