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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롯데케미칼 폭발사고…31명 부상 입어

- 부상자 중 2명 중상…창문 깨지고 건물 진동

- 화학제품 원료 만드는 납사 분해 센터서 압축 공정 중 발생

  • 기사등록 2020-03-04 15: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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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3시쯤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직원과 주민 등 3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공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가 하면 불기둥이 높게 치솟았다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화재 2시간 만에 250여명과 차량30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불길을 잡았다.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폭발사고 현장. [사진=KBS 유투브 캡쳐]

사고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납사 분해 센터 (Naphta Cracking Center)에서 압축 공정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납사는 원유에서 뽑아내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 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압축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 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주변에는 LG화학과 한화현대정유 등 화학 업체가 밀집해 화재가 확산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서산시청은 추가사고 위험은 없고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내 13개 시설 중 BTX, BD  7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 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2차 폭발 우려는 없어 EOA, EG  6개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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