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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돌풍, 맥주업계 지각변동 일으키나

- 올해 누적판매량 4억5천만병 돌파...1위 '카스'의 아성 깰지 주목

- “국내 맥주시장 성장 위해 노력하겠다”

  • 기사등록 2019-12-26 1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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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맥주 ‘테라’의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출시 9개월 만에 판매량이 4억5천만병을 넘어섰는데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발판 삼아 옛 '하이트맥주'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월 출시된 테라의 누적판매량이 1503만 상자, 4억5600만병(330ml 기준)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성인 (4231만명 기준)1인당 10병을 마신 꼴로, 초당 19.2병씩 판매된 것이다.

 

국내 맥주 시장의 1위는 오비맥주의 ‘카스’인데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7년째 독보적인 '넘버1' 자리를 지켜왔지만 테라 출시 이후 오비맥주의 철옹성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테라의 판매 속도도 빠르다. 테라는 출시 당시 목표였던 두 자릿수 점유율을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후 11월에 이미 연 판매 목표의 약 2.5배 이상이 팔리며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이 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 [사진=하이트진로]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소주인 참이슬과 결합해 ‘테슬라’로 불리며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44억원, 106억원으로 전년비 11.3%, 89.6%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여의도, 강남 일대는 테라로 많이 넘어왔다"며 "현재 서울∙수도권 상권에서는 점유율 80~9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핵심 상권에서 점유율이 증가하자 실적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테라의 매출액은 2분기 369억원, 3분기 72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81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라가 서울·수도권 핵심상권의 음식점과 주점을 장악하면서 오비맥주 업소용 시장 점유율은 매우 크게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오비맥주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55~6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3분기 합산 점유율은 약 5~6%포인트 정도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앞으로도 테라의 판매를 이어가며 국내 맥주시장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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