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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파트너사 챙기기 나서…오픈마켓 ‘정면승부’

- 3대 애로사항…수수료 부담·늦은 정산·고객 접근 해결

  • 기사등록 2019-11-06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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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위메프가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서 살아남기 위해 파트너사 챙기기에 나섰다당장 판매 수수료율을 낮추고정산 기일을 앞당겼다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파트너사를 확보해 오픈마켓 등과 '정면승부'하기로 한 것이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최근 위메프 지주사인 원더홀딩스는 넥슨코리아로부터 확보한 투자금 35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위메프에 입금했다국내 사모펀드와의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상도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만 4000억원이 넘는 돈이 위메프로 유입되는 셈이다.

 

외부 자금수혈에 신중하던 위메프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기 전 선제투자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 삼성동 단독 사옥 전경. [사진=위메프]

투자금의 첫 사용은 '신규 파트너사 지원'으로 정했다파트너사들은 위메프나 쿠팡, G마켓 등과 같은 플랫폼에 입점해 물품을 판매하는 입점 업체들이다물품을 파는 금액에 맞춰 일부를 판매수수료로 지불한다.

 

사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혜택이 늘어날수록 위메프의 매출은 줄고금융비용은 늘어나는 등 부담이 뒤따른다그럼에도 파트너사를 투자금 첫 번째 사용처로 선택한 것은 '파트너사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기반인 위메프는 기존 오픈마켓에 비해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특히 소수 소비자가 존재하는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파트너사 확대로 상품을 다양화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투자금을 롱테일 시장 공략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1일부터 신규 파트너사의 판매수수료를 10%에서 4%로 낮췄다당장 신규 파트너사들은 6% 상당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지만위메프는 수수료 매출 가운데 60% 안팎을 포기하는 셈이다.

 

또 최대 2달 넘게 길어질 수 있는 정산 기일도 1주 이내로 줄였다현행법에 따르면 정산기한은 '익월로부터 40'인데위메프는 파격적으로 정산까지 7일 안팎이 소요되는 주 정산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파트너사들이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비용 없이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외에 서버비용( 99000)을 면제해 주고기획전 참여나 배너 등 다양한 홍보 노출 기회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겪는 3대 애로사항은 수수료 부담과 늦은 정산고객 접근"이라며 "위메프의 신규 프로그램이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지원책이 본격화하면 점차 파트너사의 입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경쟁사에 비해 상품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익은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그동안은 물류 투자나 배송인력 등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투자보다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집중해 성장해 왔다" "파트너사 지원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상품을 확보하고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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