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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보사 순익 2조1283억…전년비 32.4% 급감

- 저축성 보험 줄면서 보험료 수입도 줄어

- 빅3 순이익 비중 64%→55.9%

-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총자산은 증가

  • 기사등록 2019-08-26 0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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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감소의 원인은변액과 저축성보험료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인 26일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천28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천487억원)보다 32.4%(1조20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순이익 감소는 영업손실(저축성보험 만기 도래)이 늘고 투자이익은 줄어든 결과다. 저축성보험 지급보험금이 2조5000억원 늘면서 보험영업손실은 4540억원(4.0%) 증가한 11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은 6673억원(5.1%) 줄어든 12조32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매각 효과(1조897억원)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식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투자영업익은 4천224억원 늘어난다"라며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 보험의 만기 도래 등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2조5천억원 증가하고,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2조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수입수수료가 감소하면서 3202억원(12.4%) 줄어든 2조256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손익 감소율은 대형사는 41.3%, 외국계 24.1%, 중소형사 9%, 은행계 3.6%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작년 상반기 전체의 64%에서 올 상반기 55.5%로 줄었다. 

 생보사 그룹별 당기순이익. [자료=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2조2천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천418억원) 줄었다.


일반계정 중 저축성 보험 수입료는 8천198억원 감소한 반면, 보장성 보험은 8천141억원 증가했다. 특별계정 중 퇴직연금·보험은 2천967억원 늘었으며, 변액보험은 8천328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은 증가했지만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저축성 보험의 경우 초회보험료는 2천944억원 늘었지만, 만기도래 등 소멸계약이 증가하면서 계속보험료는 1조1천142억원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89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조원(5.8%) 늘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책임준비금 등)는 4.6%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18.9% 증가한 덕분이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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