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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등유 수출 금지시 日 난방비 급등

- 日, 지난해 전체 13%가 한국산

- 수입산 대체해도 난관 많아

  • 기사등록 2019-08-20 15: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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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향후 한일갈등이 더 격화되어 한국이 난방 연료 수출을 금지할 경우 일본의 겨울 난방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추운 북부 지역에서는 휴대용 난로나 온풍기의 연료로 등유를 사용하는데 전체 소비량의 90% 가량은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한국에서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명의 무역업자를 인용해 정유공장 가동중단이나 혹한과 같은 사태와 동반해 한국이 등유 수출을 금지할 경우 일본 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있는 피치솔루션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잠재적 등유 수출 금지가 가져올 결과는 극심한 공급 긴축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이 한국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겨울에 발생한다면 그 충격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실제로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일본 등유 수입의 79% 가량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이는 전체 필요한 양의 13%이다. 보통 일본 정유업자들은 겨울을 대비해 이르면 8월부터 한국산 연료 비축을 시작 한다.

 

무역업자들은 일본이 등유나 가솔린 수입을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에 의지할 수 있지만 비싼 화물 수송비용과 항만의 수용력 부족은 연료 수송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JXTG홀딩스의 임원인 요시아키 오우치는 블룸버그에 "당분간 에너지 거래에 특별한 충격은 없다"며 "사태의 진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데미쓰코산의 임원인 노리아키 사카이는 정치적 상황이 악화하면 어떻게 대비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자국에서 더 많은 등유를 생산하거나 한국 이외 국가의 수입을 늘리는 것, 재고를 더 많이 축적하는 것과 같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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