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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최성연 기자]

글로벌 OCIO 시장 1위는 미국 머서(Mercer)이다. 미국 투자 전문지 펜션앤인베스트먼트(Pension & investment)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OCIO 수탁운용사 1위는 머서였다. 이어 러셀 인베스트먼트(Russell Investments), 아온 헤위트 인베트스트먼트(Aon Hewitt Investement)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 OCI 시장 규모는 1조70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개사로 확대하면 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단위 100만달러.  2017년말 완전위임과 부분위임을 포함한 전체 운용규모(AUM) 기준. 증가율은 전년비 기준. 출처 : Pension & investment(2018). [자료=자본시장연구원]

머서는 한국을 포함해 4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총 임직원은 2만3000여명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거래되고 있는 전략 컨설팅 기업 마쉬앤맥레난(Marsh & McLennan)의 자회사이다. 1945년 설립됐고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다. 2016년 매출액 43억달러(약 50억원)를 기록했다.


머서 홈페이지 초기화면. [이미지=머서]

◆ 초기에는 고객 확보에 애먹어... 업무도 제한적


머서의 역사를 살펴보면 OCIO가 어떻게 성장해왔지를 알 수 있다. 

머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고객 확보에 애를 먹었고, 업무도 제한적이었다. 당시 머서의 고객사는 IBM 연금, 하버드대 기금, 포드 재단 같은 대형연금이었다. 당시 머서는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산배분, 운용사 선정 추천(recommendation)같은 단순 업무를 수행했다. 왜냐하면 이들 대형연금은 이미 내부에 투자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뛰어난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위원회도 구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작은 규모의 연금이나 기금을 고객사로 확보했지만 머서는 여전히 재량권이 많지 않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런데 2000년에 들어서면서 기술주 폭락에 많은 투자자들이 대비하지 못하면서 대형연금들은 기존 방식의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머서는 당시 고객사들에게 성장주와 기술주를 줄이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이 조언을 무시했다. 2000~2002년에 닷컴버블이 붕괴되고 고객사들이 손실을 겪으면서 머서의 조언이 빛을 발했다. 그러자 고객사들은 머서가 재량권을 갖고 운용하는 것이 장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객 급증... 전문 조언자 찾아


머서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성장의 기폭제를 마련했다. 미국의 기업연금, 기금과 재단, 개인퇴직연금 등을 관리하는 대형기금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금융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 전문지 'CIO 매거진'이 지난해 이들 대형기금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연금이 가장 높은 비율로 OCIO를 활용하고 있었고, 기금과 재단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은 OCIO를 활용하는 비율이 낮았다. 이는 이들이 자체적으로 자금 관리 인력과 운용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OCIO이 시장은 밝다. 미국의 또다른 투자 전문지 CIO(Chief Investment Officer)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기업연금의 38%가 OCIO를 채택하고 있으며, 공적연금의 OCIO 이용률은 13% 수준이다. 이는 기업연금의 평균 운용인력이 3명인데 반해 공적연금은 24명의 운용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운용자산 전체를 위임하는 비중은 63% 수준인데, 이를 자산규모로 나누어 살펴보면 5억달러 미만의 소형기금은 77%가 완전위임을 하는 반면 10조달러 이상의 대형기금에서 완전위임의 비중은 46% 수준이다. 

결국 내부 운용 역량이 부족한 소형 기금일수록 OCIO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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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01 08: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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