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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경기전망 5분기 만에 소폭 올랐으나 기준치는 하회

- 대한상공회의소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발표

-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 대상 조사

  • 기사등록 2019-07-11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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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5분기 만에 오르며 반등세이다. 반면, 유통업 전망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분기만에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7분기 연속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쳤다.


[사진=더밸류뉴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RBSI가 소폭 회복세이나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기준치를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매시장 자체는 성장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4년 넘도록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 사이클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온라인 채널로 유통되는 소매품목이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 실적감소를 겪으면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강자로만 보고 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 판매가 103으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겼다. 반면, ▲대형마트(94) ▲편의점(87) ▲백화점(86) ▲슈퍼마켓(84)은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무점포소매 전망치는 103을 기록하며 3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무더워진 날씨에 계절·소형 가전 수요 증가로 방문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로 대체하는 소비패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3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국내 총소비시장(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제외)은 363조원으로 전체의 31.4%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모바일 쇼핑 활성화, 1인가구 증가, 온라인쇼핑 가능 품목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대형마트의 3분기 전망은 94로 전분기비 2포인트 증가했다. 휴가·피서용품에 대한 수요와 추석(9월)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다. 

 

편의점은 87로 전분기비 10포인트 올랐다. 3분기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음료, 빙과류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은 84로 전분기비 2포인트 증가했다.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군의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반등했다. 

 

반면, 백화점은 86으로 전분기비 3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패션·잡화가 부진하고, 식품 부문의 성장세도 둔화된 영향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매유통 경기전망이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는 업태가 온라인에만 그친다는 점은 우려되는 상황이다”라며 “소매유통의 부정적 전망이 장기화되는데 구조적 영향이 큰 만큼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 진작을 위해서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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