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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9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향후 미국발 무역분쟁으로 원유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해 경기침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비(非) OPEC과의 합의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1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6월 말로 만료된 원유 감산을 연장,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4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1억 배럴 정도로 추정되며 OPEC의 감산 목표치는 1.2%를 차지한다. 

 

올해 러시아,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에 등극한 미국은 전년비 130만배럴 증가한 하루 121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둔화 전망과 미국의 폭발적인 증산 정책으로 하락했다. 이에 OPEC과 OPEC+ 국가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2017년부터 감산정책을 시행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OPEC이 6개월간 감산 합의 후 4개월간 국제유가는 22% 상승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G20 정상회의에서 이미 감산 연장에 합의하며 OPEC의 감산 연장은 예고됐었다. 다만 OPEC의 주요 회원국인 이란이 러시아 등의 OPEC+ 국가들과 장기간에 걸친 협력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며 10시간 이상의 회의가 이어졌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감산 연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방주의가 문제"라며 사우디와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면 OPEC이 해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임기가 만료되는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오는 8월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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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2 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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