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호텔신라(0087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하나투어(039130) 등 16개 종목이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스미디어(089600), 진로발효(018120), 녹십자셀(031390), KG이니시스(035600) 등 14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 MH에탄올(023150), 현대약품(004310), 세방전지(004490), 메디플란트(015540) 등 7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디아나(041920), 잉크테크(049550), 제이티(089790), 뉴프라이드(900100) 등 10개 종목의 주가가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상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92% 상승한 27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77만2000원까지 오르며 1년 중 주가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확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48% 증가한 14조53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2조48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77%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 적게는 15조원에서 최대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 4조원보다 20% 늘어난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주가가 2015년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중심을 배당에 두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스미디어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나스미디어는 전일대비 6.69% 상승한 6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나스미디어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나스미디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27%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도 평창올림픽 효과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의 김수민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기업들이 사전에 편성한 마케팅 예산을 연내 소진하기 위해 광고 물량이 집중되는 성수기』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까지 반영돼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나스미디어는 4분기 이후에도 시장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위 사업자들과 격차를 더욱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MH에탄올의 주가가 급락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MH에탄올은 전일대비 5.51% 하락한 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MH에탄올은 장중 한 때 620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MH에탄올이 최대주주와 관련이 있는 골프장 운영업체에 대한 투자 결정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MH에탄올은 전날 장 마감 후 용원개발 주식 3만8810주를 약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39.3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MH에탄올의 용원개발 지분비율은 총 51.00%를 보유하게 된다. 용원개발은 최근 3년간 각각 93억원, 36억원, 39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메디아나가 3분기 부진한 실적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메디아나는 전날 종가와 같은 1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장중 한 때 1만9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메디아나는 지난 3분기 실적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10억1700만원, 영업이익은 9억9600만원, 당기순이익은 9억1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41.8%, 6.2% 하락했다.
메디아나 관계자는 『3분기는 거래처 재고관리 정책변경, 신제품 출시 지연, 사드배치 등 대내외 이슈로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기존 거래처 유지와 미개척시장 진출로 흑자 유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