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주식 수익률이 5.64%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운용 수익률은 전년도 1.67%보다 3.97%포인트 오른 5.64%로 잠정집계돼 2012년(10.21%)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의 성과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 수익률 5.24%(코스피지수+배당 수익률)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 금액(102조원) 기준으로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목표 수익 대비 4,000억원을 더 벌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제일모직과 합병 과정에서 의결권 외압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물산의 지분 가치가 2,800억원가량 줄었으나,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가 6조원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96%) 가치는 22조7,200억원으로 지난해 초 16조4,700억원(지분율 8.87%)보다 6조2,500억원 급등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합병 후 국민연금의 투자 손익을 따지려면 삼성물산 평가손실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평가이익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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