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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법적 리스크 털고 성장 가속화...기술 주권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 넓힌다

- 리스크 떨치자 'V자 반등'…영업현금흐름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

- ‘뉴럭스·MT10109L’ 승부수…비동물성 액상 톡신으로 美 FDA 재공략 속도

- ‘포스트 차이나’→'할랄'과 '미국'으로…수출 주도형 '글로벌 에스테틱 그룹' 도약

  • 기사등록 2026-03-03 14: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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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메디톡스(대표 정현호)가 10년에 걸친 법적 공방의 터널을 빠져나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지리한 소송 끝에 톡신 균주와 공정 기술의 정당성을 확보한 메디톡스는 비로소 행정적 리스크를 털어내고 경영 정상화의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되는 등 우호적인 재무 환경이 조성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도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 법적 불확실성 털고 사상 최대 실적 도전…외형 성장·수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내린 메디톡신 3개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최종 승소하며 5년간 기업을 짓눌렀던 행정 리스크를 일단락 지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재무제표는 즉각 ‘V자 반등’으로 화답했다.


메디톡스, 법적 리스크 털고 성장 가속화...기술 주권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 넓힌다메디톡스 최근 10년 실적 및 주요 연혁. [자료=더밸류뉴스]지난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4%, 15.6%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3.5% 급증한 158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구조 정상화가 실현됐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는 이익 실현이 더욱 가속화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209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이는 소송 비용 등 일회성 지급수수료가 정상화되며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고스란히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디톡스, 법적 리스크 털고 성장 가속화...기술 주권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 넓힌다메디톡스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재무 건전성 지표도 합격점이다. 2024년 말 1444억원에 달했던 부채 총계는 2025년 3분기 말 1193억원으로 약 250억원 감소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며 유동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이익잉여금은 4476억원으로 증가해 곳간이 갈수록 풍족해지고 있다.


시장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DB증권은 지난해 전망치로는 매출 2540억원, 영업이익 증가율 48.6%로 예측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하며,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식약처는 최종 3심 판결을 반영하여 품목허가 취소 대신 약 4억5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메디톡스는 이에 불복하여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지난 5년간의 법적 공방을 마무리하고 톡신 제품의 국내외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나, 식약처와의 새로운 과징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 ‘뉴럭스’ 세대교체 성공·액상형 ‘MT10109L’ FDA 재조준…프리미엄 톡신 시장 겨냥


메디톡스의 실적 반등을 이끄는 실질적인 주역은 차세대 제품군이다. 메디톡스는 기존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정제 기술을 집약한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메디톡스, 법적 리스크 털고 성장 가속화...기술 주권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 넓힌다메디톡스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비중. [자료=2025년 메디톡스 3분기 보고서]메디톡스는 기존 ‘메디톡신’ 중심에서 벗어나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톡신 브랜드 ‘뉴럭스(NEWLUX)’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재 뉴럭스는 전체 톡신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메디톡스의 핵심 캐시카우로 등극했다.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고순도 정제 기술력은 안전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서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이 핵심 카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3년 FDA에 허가 신청(BLA)을 접수했으나, 2024년 자료 보완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오송 2공장의 c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 절차를 강화하며 자료를 재정비했다. 현재, FDA에 BLA를 다시 제출하기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 허가, 오는 2027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은 지난 2013년 앨러간(현 애브비)에 기술 수출된 이후,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희석 과정이 필요 없는 액상 제형은 시술 편의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분말형 톡신과 차별화된다.


아울러 톡신·필러를 넘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NEURADERM)’을 통해 일반 소비자(B2C) 접점을 넓히는 등 사업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에스테틱 그룹’으로의 브랜드 정체성 확장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 ‘포스트 차이나’ 승부수…중동 할랄 시장 개척・미국 중심 전략으로 ‘V자 반등’ 가시화


글로벌 전략도 본격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 과거 ‘메디톡신’ 단일 품목과 중국 시장 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과 제품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메디톡스, 법적 리스크 털고 성장 가속화...기술 주권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 넓힌다메디톡신 외 뉴라미스 매출실적 비중. [자료=2025년 메디톡스 3분기 보고서]먼저 중국 전략을 전면 재조정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 기존 주력 제품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과감히 철회하고, 최신 공정 기반의 차세대 톡신 브랜드 ‘뉴럭스(NEWLUX)’로 타깃을 전환했다. 규제 불확실성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제품 세대교체를 택한 것이다. 저가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진입하며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대신 중동과 서구권으로 무게를 옮겼다. 중동 시장은 비동물성 톡신 기술력이 가장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지역이다. 비동물성 원료 기반의 톡신은 할랄 인증이 가능해 전 세계 20억 명 규모의 이슬람 시장을 포섭할 수 있다는 막대한 가능성이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3년 UAE 테콤그룹과 두바이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할랄 인증 톡신 생산을 추진 중이다.


메디톡스는 포스트 차이나 전략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차세대 톡신과 코스메틱으로 글로벌 톡신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989억원으로 전년(2024년) 전체 수출액(1189억원)의 80%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특히, 내수 매출(641억원) 대비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며 명실상부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의 시련을 딛고 확보한 기술 주권은 이제 메디톡스에게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됐다. '수익성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은 메디톡스가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써 내려갈 새로운 기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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