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특허 리스크 해소, 대규모 해외 계약, 글로벌 전시 등의 성과를 잇달아 내며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특허 합의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출시 기반을 마련했고, 시지바이오는 1000억원대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휴온스메디텍 역시 중동 전시회에서 주력 장비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美 특허 합의...'2027년 출시 가능'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김경아)는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Opuviz, 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관련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 리제네론과 바이엘과 미국 특허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내년 1월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2mg 제형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유럽 지역 합의에 이어 미국 합의까지 완료하면서 해당 제형의 글로벌 특허 분쟁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오퓨비즈는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아필리부’라는 제품명으로 같은 해 5월 출시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14조원, 미국 매출은 약 9조원 규모다.
◆시지바이오, 파리 IMCAS서 1015억 계약 성과...글로벌 에스테틱 공략 가속
시지바이오 임직원들과 글로벌 관계자들이 파리 IMCAS 2026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Congress 2026’ 참가 결과 약 1015억원 규모 글로벌 공급 계약 및 주문 성과를 확보했다.
행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렸으며, 약 136개국 의료진과 산업 관계자 2만여 명, 4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시지바이오는 전시 부스를 통해 페이스템을 비롯해 히알루론산 필러 ‘에일린’ ‘지젤리뉴’, PDO 봉합사 ‘럭스’ ‘두스’ 등 주요 에스테틱 제품군을 소개했다.
특히 계약 성과가 주목된다. 브라질 대리상과는 에일린과 페이스템 공급 계약을 갱신해 5년간 587억원 규모 계약을, 캐나다 대리상과는 75억 원 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콜롬비아·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 대리상과는 약 153억원 규모 계약과 주문을 확정했다. 유럽과 중동 주요 국가들과는 약 862억원 규모 중장기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부 파트너와는 약 200억원 규모 추가 주문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메디텍, WHX 두바이 성료...중동서 쇄석기·에스테틱 장비 공개
휴온스메디텍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WHX Dubai 2026'에 운영한 부스에 바이어들이 방문해 관람하고 있다. [사진=휴온스메디텍]휴온스메디텍(대표이사 하창우)은 ‘WHX Dubai 2026’에 참가해 체외충격파 쇄석기 등 주요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WHX Dubai 2026은 중동·아프리카·유럽·아시아 지역 의료기기 기업과 바이어, 의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현장에서 관심을 받은 제품은 체외충격파 쇄석기 ‘URO-UEMXD’로, 충격파 헤드와 초음파를 일직선 구조로 결합한 국산 장비다. 병변 탐색과 쇄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회사는 의료진 시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스테틱 분야에서는 신제품 ‘더마샤인 듀오 RF’를 처음 공개했다. 이 장비는 약물 정밀 주입 기능과 저출력 고주파 기능을 결합했다. 약물 주입과 피부 탄력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다. 기존 제품인 ‘더마샤인 프로’도 함께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