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가 스타트업 협력 플랫폼 ‘C랩(Creative Lab)’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 창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와 졸업사 5개사의 성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벤처투자사, 정치권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 C랩 7기 성과 공개…35개 스타트업 참여
올해 데모데이에는 AI·로봇·디지털헬스·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35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에이딘로보틱스, 지오그리드, 아이디어오션, 땡스카본, 소프엔티 등 10개 스타트업은 1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218명 신규 채용, 345억원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오그리드는 자체 친환경 정수 플랜트 기술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했고,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센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기업 최초로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하며 ICT 미래 유니콘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 C랩 생태계, ‘대기업→스타트업’에서 ‘스타트업 간 연대’로 확장
삼성전자 C랩 모델은 단순한 대기업 중심 육성 프로그램을 넘어 스타트업 간 기술·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C랩 출신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공동 프로젝트 추진 △기술 연계 △대형 사업 컨소시엄 구성
등의 협력이 늘어나며 독자적인 ‘C랩 생태계 시장(C-Lab Market)’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2018년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사내 423개·사외 536개 등 총 959개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내년 중 1000개 돌파가 유력하다.
지역 확장 전략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C랩을 대구·광주·경북 등으로 확대해, 수도권 중심의 창업 구조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지역 기술 자립 모델을 추진 중이다.
◆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
정부와 정치권은 삼성전자 C랩을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행사에서 “스타트업은 미래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삼성전자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대기업 기술력에 스타트업 창의성이 결합될 때 가장 큰 혁신이 나온다”며 C랩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은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반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투자·기술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C랩이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혁신 기술 검증 △민간 투자 확대 △지역 생태계 활성화 △스타트업 간 협업 촉진 등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술산업 재편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비전 아래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 패밀리 지원 등 청년·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