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과 차세대 전지 소재를 공동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학철(왼쪽 세번째)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시노펙 허우 치쥔(왼쪽 두번째) 회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시노펙은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이다. 석유 및 가스 탐사, 정유, 화학, 신에너지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 리튬인산철 전지보다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작다. 또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과 충전속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전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소듐이온전지 시장은 올해 10GWh에서 2034년 292GWh 규모로 연평균 약 4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2030년까지 전세계 소듐이온전지 제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생산 거점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EV 시장을 타깃으로 소듐이온전지의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향후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