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인턴 기자
하나은행(대표이사 이호성)이 유언대용신탁 ‘리빙트러스트’를 축으로 유산 기부의 계획–집행–사후관리를 한 경로로 묶는다. 의료기관 연계를 통해 의사 반영의 정확도와 사후 추적성을 높여 실행률을 끌어올리고, 신탁 기반 기부를 상시화·표준화하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일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나은행은 지난 4일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유산 기부의 사회적 인식 제고와 참여 문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공동 협력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손님의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 계획 상담과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한 신탁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산 기부 의사 확정부터 계약, 집행 확인, 사후 관리까지 절차를 단일 창구로 연결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중앙대의료원은 접수된 기부금을 의료 연구와 환자 복지 증진에 사용하고, 기부자의 의사가 집행 과정에서 정확히 반영되도록 내부 절차를 정비한다. 기부 집행 결과는 정기적으로 관리·보고해 추적 가능성을 높인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도입했다. 현재 약 140곳의 협약 기부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사후 재산 이전과 지정 기부처 전달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유산 기부 상담(컨설팅)–맞춤형 신탁 설계–사후 관리를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해 고령층·의료 취약계층 등에서도 이용 가능한 기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부 의사와 실제 집행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의료 분야로의 자금 유입 경로를 정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