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추진하는 대규모 해저통신망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남해안 약 230km 구간에 해저 광통신케이블을 시공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가 항해 하고 있다. [사진=LS마린솔루션]이번 프로젝트는 AI와 클라우드 기술 확산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테크 기업들이 추진 중인 국제 해저통신망 확장 사업의 일환이다. 해저 광케이블은 데이터센터, AI 서버, 클라우드 거점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로 글로벌 수요와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30여 년간 동아시아 해역 국가 간 해저통신망 시공을 수행해 온 전문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축적된 시공 경험과 고난도 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상풍력과 전력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포설 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 최대규모의 HVDC(초고압직류) 전문 포설선 건조에도 착수하는 등 글로벌 해저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해저통신망 구축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통신망과 전력망을 아우르는 종합 해저 인프라 시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