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0일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지난해 성과를 봤을 때 올해도 최소 컨센서스 부합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 여지가 크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10% 상향했다. SK바이오팜의 전일 종가는 12만7900원이다.
SK바이오팜 주요품목 매출 비중. [자료=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바이오팜의 실적으로 매출액 7240억원(YoY +32%), 영업이익 1823억원(YoY +8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을 6204억원(YoY +41%)을 예상, 이전 추정치 대비 10% 상향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타 매출은 1036억원으로 이전 추정치 대비 20% 하향 조정했지만, 완제 매출 비중이 감소해 매출총이익률은 93.7%(YoY +1.6%)로 내다봤다.
위 연구원은 엑스코프리가 글로벌 뇌전증 시장 매출 1순위 제품으로 등극할 것이며, 2027년을 기점으로 엑스코프리 매출이 브리비액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금 잘 팔리는 신약 중 2030년 이후까지 특허권을 유지할 제품은 엑스코프리가 유일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뇌전증 시장에서 엑스코프리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5%에서 2030년 16%로 예측되는데, UCB(빔팻, 브리비액트 개발사)의 매출 비중이 38%에서 16%로 급감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위 연구원은 "2027년경 새로운 신약(Kv7 포타슘 채널 오프너, 2건)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작용기전이 다르고 부작용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2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뇌전증 처방 특징 때문에 엑스코프리의 향후 실적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노바메이트 및 솔리암페톨의 성공적인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뇌질환 및 수면질환 관련 신규 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특히 CNS 질환의 약물 개발뿐만 아니라, 항암 분야에서 유효 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버핏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