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6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2025년 이익 증가 또는 수익성 개선을 봤을 때 미국 조선 스토리에서 특수선을 제외하고는 공통 수혜이고, FLNG에서는 나홀로 돋보이는 것에 비해 저평가돼있어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3400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7004억원(YoY +11%, QoQ +16%), 영업이익 1742억원(YoY +121%, QoQ +45%)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그러나 세전이익은 -478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러-우 전쟁과 제재로 공사가 진행된 Zvezda의 쇄빙 LNG선 등 블록·기자재 계약을 지난해 6월 발주처가 취소됐고, 20억달러의 선물환 파생상품 계약을 기존 확정계약 위험회피에서 매매목적으로 변경하며, 2020-2024년말 환율 차이 300/달러에 해당하는 -0.74조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향후 환율 변동에 따라 영업외에 평가손익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4Q24의 기말 1477원/달러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워보여 세전이익 상향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10.5조원, 영업이익 0.63조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에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0.84조원의 공격적 예상치를 유지했다. 2023~2024년에 보수적 목표를 초과달성 해왔고, 올해 FLNG 매출 증가 등으로 MIX, P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주목표 98억달러에서 상선은 58억달러로 보수적이고, 해양 40억달러로 초과달성을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에서는 특수선이 없어서 외면 받지만, 미국의 LNG 투자 및 승인이 재개되고,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에서 공통 수혜를 누리며, 특히 북미 FLNG 수요에서는 나홀로 수혜인데 반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부문, 토건부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선해양부문은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원유운반선 등 선박 및 LNG-FPSO, FPU 등 해양플랫폼을 건조, 판매하고 있으며, 토건부문은 건축 및 토목공사, 하이테크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조선해양부문은 주로 해외 선주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토건부문은 국내 건축업주로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