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대규모 CAPEX(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 지출)가 마무리되고 2025년 이후 판매 호조가 전망돼 주식위험 프리미엄 및 무위험 이자율 변동으로 밸류에이션이 상향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도 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2차전지 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15.4% 상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일 종가는 41만60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조9000억원(YoY -16%, QoQ +12%), 영업이익 4483억원(YoY -39%, QoQ +130%)을 기록했다. 판매량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4% 증가, 2% 감소했지만 유럽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량은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 중 AMPC(생산세액공제, 4660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48억원 증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을 6조9000억원(YoY -14%), 영업이익 -891억원(적자전환)으로 추정했다. 특히 판매량 및 가격 변동을 각각 QoQ +6%, -5%로 추정했으며, 이들은 ESS 및 EV(유럽) 판매량 회복과 미국 판매량 감소를 가정·반영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1~3분기 미국 배터리 판매가 23.2GW로 목표치인 30~35GW에 근접했는데, GM의 1~3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7만대로 약 7GW에 불과하다며 수익성이 가장 큰 미국 판매량 감소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2~3분기 니켈과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4분기 배터리 가격 감소도 예상된다며, 연말 재고조정 및 일회성 비용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내년 유럽 CO2 규제 강화와 저가 전기차 출시, ESS확대 등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식전극·반·전고체·실리콘 기술로 시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CO2 규제 강화(배출량 YoY -15%)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최대 YoY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 ESS, IT기기, 전동공구, LEV 등에 적용되는 전지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너지솔루션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EV용 배터리의 경우 경쟁사 대비 앞선 개발과 공급 및 높은 에너지 밀도 등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Global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