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18일 SK(회장 최태원)에 대해 SK의 계열사들의 잇따른 합병 소식은 SK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SK의 전일 종가는 15만590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 결정으로 인해 석유,화학,가스,발전,수소 등 에너지 관련 모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자산 100조원 규모의 기업이 탄생했다"며 "사업적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SK E&S의 23년말 연결 실적 기준 PBR(시가총액/순자산)은 0.83, PER(시가총액/당기순이익)5.7이다. 기업가치 평가에서 일반적으로 PBR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이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또 SK E&S의 PER은 5.7로, 한국 주식 시장 평균 PER 8보다 작기에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합병 후 SK의 합병법인(SK이노베이션+SK E&S)에 대한 지분율은 55.9%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을 50% 초과해 소유하는 경우, 주요 경영 결정, 이사회 결의 등 회사의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지배권과 안정된 경영권을 확보한다.
또 최 연구원은 "또 다른 합병인 SK트레이딩인터내새녈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합병은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SK온의 재무 리스크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기에 이 합병은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법인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추측했다. 2차전지 기업인 SK온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도 부채를 늘려왔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적자 폭이 확대됐고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