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이 지난 14일 글로벌 석유화학업체인 사솔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의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대산에 건설 중이다. 이번 사솔케미칼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미국 및 유럽으로의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모색한다.
양사는 사솔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지역 및 독일 말(Marl) 지역 부지에서의 사업 추진 검토를 진행한다. 해당 공장의 주원료는 사솔이 공급하게 되며 롯데케미칼에서 자체 개발한 EMC, DEC 기술을 채택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지소재 솔루션 확대,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로 2030년까지 총 4조원 투자 및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을 외부에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약 21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와 디메틸카보네이트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은 현재 연산 7000톤에서 2030년 연간 생산량 10만톤 및 매출액 2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월에는 에너지저장장치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 했고, 4월에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 설립 및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 달러 규모의 기가와트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하여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및 육성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