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대표이사 최원석)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디지털 결제 사업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됐다.
BC카드는 지난 24~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알토(ALTO)’ 및 ‘핀넷(PT)’과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 추진에 대한 핵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국가간 결제망 제휴(N2N, Network to Network)와 글로벌 디지털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계약을 통해 BC카드는 2억8000만 인도네시아인들의 해외 QR결제 사업 파트너가 되고 우리 국민들의 인도네시아 현지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사가 된다.
계약식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 패트리코 배런 알토 부사장, 아리보오 롬담 핀넷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알토는 199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이고 핀넷은 대형 국영 전자결제대행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BC카드는 △QR결제 시스템 구축 △QR가맹점 인프라 확대 △매입시스템 구축 △디지털 플랫폼 운영 노하우 전수 등으로 인도네시아 국내외 디지털 결제 활성화에 동참하게 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QR결제는 폭발적 증가 추세에 있으며 중심에는 2019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개발한 표준 QR코드 시스템 ‘QRIS(Quick Response code Indonesian Standard )’가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QRIS 글로벌 확대를 위한 ‘QR결제 제휴’ 해외 파트너로 BC카드를 단독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소속 ‘지불결제협회’ 측이 BC카드의 인도네시아 결제 사업 기술력 및 안정성을 인정한 것이다.
QRIS 글로벌 확대 사업은 별도 환전과 실물 카드 제시 없이 QR코드로 양국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BC카드 고객이 인도네시아 방문 시 간편결제앱 ‘페이북’ QR로 결제 가능하고 인도네시아 자국 금융앱 QR도 국내 BC QR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현지 블랙핑크 팬들이 자국 QR코드만으로 국내 위버스샵 등 온라인몰을 통한 해외 직구가 가능해지고, 반대로 국내 판매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역직구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역직구 등이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 기업의 추가 매출이 최대 수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BC카드는 2011년 KT그룹 편입 후 그룹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만디리’의 결제 프로세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만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고 평균 연령 29세로 젊은 소비층이 많아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정보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목표로 BC카드의 핀테크 역량과 KT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는 지난해 ‘와이어카드 베트남’ 인수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국책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N2N)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