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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사장 후보 김현아 前의원, 27일 청문회

- 서울시의회 더민주 "내로남불적인 행태"

  • 기사등록 2021-07-14 2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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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에 지명된 김현아 전 의원을 둘러싸고 자격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예정인 김현아 SH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김현아 전 국회의원. [사진=김현아 전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서울시의회의 절대다수인 상황에서 김현아 후보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질타해온 만큼 매서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현아 후보는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 거다"라는 글을 올려 공격한 바 있다.


김현아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등 총 4채를 갖고 있으며 본인 명의 전세권 2곳과 모친 명의의 전세권 1곳까지 총 7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는 김 후보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4명과 국민의힘 시의원 1명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공보부를 통해 지난 9일 배포한 자료에서 "김현아 후보가 근무했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가 출연해 설립한 기관이다. 김현아 후보가 이 연구원 재직 중 다져졌을 건설업체 지향적 마인드와 인간관계로 서울시 주택행정과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수도권 주택공급을 골자로 하는 3기 신도시에 대해 적극 반대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런 인식으로 어떻게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이뤄갈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오세훈 시장은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을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경원대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 20대 자유한국당 의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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