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중 삼성전기(009150)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7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0월 1일~7일) 동안 발간된 보고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조철희 연구원이 지난 5일 삼성전기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가 조회수 342건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삼성전기의 조회수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레고켐바이오(141080)(323건), 에코프로비엠(247540)(290건),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277건), 필옵틱스(161580)(272건) 등의 순이다.
삼성전기의 사업부문은 수동소자를 생산∙판매하는 컴포넌트솔루션부문, 카메라모듈, 통신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모듈솔루션부문, 반도체패키지기판,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생산∙판매하는 기판솔루션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156억원, 2514억원, 195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49%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9.51%, 78.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컨센서스 영업이익(2514억원)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속 상향 조정됐는데, 이보다 더 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뒤에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장 큰 수요처인 스마트폰 산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서 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노트북∙PC 관련 수요도 양호해 보인다. 이에 3분기 컴포넌트(MLCC 등) 사업부 영업이익은 1789억원으로 전년비 121.3%, 전분기비 10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의 전년비 영업이익 증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듈(카메라모듈), 컴포넌트(MLCC 등), 기판(패키징, RF-PCB) 사업부 공통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업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서 회복이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5G 도입으로 인한 스마트폰 교체 주기 단축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중국이 기지국 등 5G 인프라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올해는 일본과 미국이 관련 투자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인도가 5G 설비를 도입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업체와 중화권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도 첫 5G 아이폰을 10월에 출시할 계획이므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조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11.3% 감소하나 내년에는 7%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비 40.3%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2월 19일 52주 신고가(14만8500원)를 갱신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한달 뒤인 3월 19일 52주 신저가(8만1700원)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했다.
조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황 개선에 더해 화웨이의 위기로 향후 삼성전기의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반사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