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1950)의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 기판사업부, 모듈 사업부 등 세개 사업부 모두 올해 3분기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컴포넌트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서 1분기비 실적이 저조했던 2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런 전망에는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 정상화에 따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뒷받침한다. 컴포넌트 사업부는 삼성전기 매출 중 2/3를 차지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는 PC, 태블릿 등 상반기에 수요가 견조했던 IT 제품의 판매 호조세에 이어 5G 스마트폰 판매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컴포넌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비 약 79% 증가한 1552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비중이 적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위기를 맞이하여 삼성전기와 기존에 거래해 온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 내 화웨이 비중의 감소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타 중국업체들이 그 공백을 차지할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삼성전기에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코로나19가 모든 MLCC업체에게 동일한 악재임에도 삼성전기 MLCC 성과는 일본 경쟁업체들 대비 올해 1~2분기 모두 나은 실적을 보여줬다. 삼성전기의 2분기 MLCC 매출액은 전년비 5.6% 성장한 반면, 무라타, TaiyoYuden(다이요유덴), TDK의 콘덴서(Capacitor) 매출은 모두 하락했다. 이는 타이트한 재고관리, Application(응용제품) 다변화 등 경쟁력 확보에 기인한다.
모듈 사업부의 카메라 모듈은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및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비례해 높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기판사업부 역시 패키지 기판의 지속적인 호조에 R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경연성인쇄회로기판) 개선이 가세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측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분기비 10.5% 증가한 2403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0.5%p 증가를 전망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클 때일수록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하반기 실적 가시성에 더 주목해야 하는데 삼성전기가 이 기준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