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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무상증자를 추진한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대북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이유다.


18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총 1,278만주로 배정일은 오는 7월 3일이다.


현대아산타워 [사진=더밸류뉴스(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이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163만주는 오는 25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로 현대엘리베이터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2,720만주에서 2,556만주로 줄어든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난 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1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27.94%에서 27.95%로 늘었다. 지난 1·4분기 최대주주의 지분율 23.6%와 비교하면 꾸주한 장내 매수로 상승률이 4%포인트를 웃돈다. 최대주주의 지분 추가 취득도 투자심리를 이끈 셈이다. 


무상증자와 주식소각이 확정되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07%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지난 16일 오후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도발을 감행했을 때도 전일 대비 8.61%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대부분 경협주를 대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은 이틀 연속 매수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50억원에 달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남북경협주는 단기 테마에 휩싸이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1·4분기 안정적 실적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성 등 남북경협 이슈를 뛰어넘는 모멘텀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하락한 408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 오른 22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2·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4269억원, 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4%, 27.5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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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8 1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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