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주주총회 사업목적으로 ‘전자금융업’을 추가하려다 결국 철회했다. 삼성SDS는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서 삭제한다고 11일 공시했다. 굳이 주총 안건을 철회해가며 부인하는 이유가 뭘까?
삼성SDS는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사업 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을 의결하고 다음주 정기 주총에서 이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당시 삼성SDS측은 “대외금융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목적 내 전자금융업을 추가한다”며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를 활용해 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규 금융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사,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주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해 핀테크 등 금융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삼성SDS가 ‘삼성페이’ 온라인 결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등의 해석이 나오자, 회사측은 사업 목적 추가 결정을 아예 철회하기로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3월 주주총회에서 다룰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을 공시한 이후 B2C 금융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 등 여러 오해가 있었다”며 “사업방향성에 대한 추가검토가 필요해 주총 안건에서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18일 열리는 삼성SDS 정기주총에서 전자금융업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