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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IPO 18곳, 전년비 3곳↓... 공모규모는 40% ↑

- 대어 실종에도 천보·에코프로비엠 등 중형사 반등 견인

- 기술특례 상장 잇따라… IPO 중 39% 차지

  • 기사등록 2019-06-30 2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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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지윤 기자]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기업은 18곳으로 전년동기대비 3곳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모두 18개사(스팩 제외)가 상장했다. 코스피에 2곳이 상장했고 코스닥에는 16개사가 기업공개를 했다. 신규 상장사 수(18곳)는 전년동기(21곳) 보다 줄었지만 총 공모 금액은 1조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1억원보다 39.6% 증가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현대오일뱅크,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등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의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홈플러스 리츠의 상장 철회로 IPO 시장 부진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천보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에스엔케이 등 1000억원대의 중형급 기업들이 공모 규모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 규모 1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애경산업이 유일했다. 


2차전지 관련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공모금액 172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인 에스엔케이(SNK)와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1696억원, 168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공모 규모가 작았던 기업은 의료기기 제조사인 이노테라피로 90억원이었다. 


올해 IPO 시장의 스타트를 끊은 기업은 '핀테크 1호 상장사' 웹케시였다. 

2분기에는 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집중되며 상반기 상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은 모두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상반기 상장한 18곳 중 이노테라피, 셀리드, 지노믹트리, 수젠텍 등 7개 기업(39%)이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며, 아모그린텍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오 업체다.  하반기에는 플리토가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첫 도전한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성적은 양호했다. 올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 중 15개 기업이 공모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의 83%에 달하는 수치로, 공모주(株)에 대한 투심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가격이 희망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총 3개사로 파악됐다. 특히 수젠텍은 밴드 하단 미만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상장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이 독주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5곳의 회사를 상장시켰다. 누적 공모금액은 4380억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장 주관이 2건에 그쳤지만 상반기 공모 금액이 가장 큰 에코프로비엠 상장을 주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4900억원의 누적 공모금액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스팩의 인기 상승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주요 이슈였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이다. 올해 상반기 10개의 스팩이 상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4곳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일반 IPO 못지 않았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후부터는 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았다.  이는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스팩이 3년동안 상장을 원하는 기업을 찾지 못하면 투자자는 은행 예금 금리와 비슷한 약정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상장을 원하는 기업을 찾아 인수할 경우 기업 가치에 따라 주가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hj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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