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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 "환자가 만족하는 'K-디지털 의료' 펼칠 것”...취임 간담회

-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 첫 서울대병원장...임기 3년

  • 기사등록 2023-04-21 17: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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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인식 기자]

“의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환자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찾겠다. 그간의 보여주기 중심의 행위 의료에서 탈피해 환자의 실제 편의와 만족에 기반하는 '가치 의료'를 펼치겠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제19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향후 계획을 진중한 목소리로 밝히자 장내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내 최고 권위 병원'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새로 이끌게 된 최고경영자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보라매서울대병원장 등이 배석했다. 

 

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취임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환자가 만족하는 '가치 의료' 펼칠 것"... 의료·비의료 DB 통합

 

김영태 원장은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 첫 임명된 서울대병원장이며 향후 3년간 서울대병원을 이끌게 된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를 맡고 있다. 서울대병원장은 서울시 보라매병원(보라매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산하 병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다. 


김영태 원장은 "국가중앙병원, 4차진료 중심병원으로서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한국형 K-디지털(K-digital)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서울대병원은 디지털 헬스를 통한 가치기반의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는 의료 및 비의료 데이터를 관리 및 통합하고,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효용성과 환자 참여의 의료를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비 증가가 예상되는데 가운데 디지털 헬스를 통해 기존의 단기적·개별적 행위기반 의료에서 장기적·전체적으로 의료비용은 줄고 치료효과는 증가하는 ‘가치기반의 의료’를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치 기반의 의료를 통해 의료진은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는 짧은 입원 및 낮은 재발률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경영자는 저비용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의료비용 대비 높은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게 된다. 

 

김영태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갖고 있는 최고 자산은 인적 자원(human capital)”이라며 “기피과로 알려진 전공의도 서울대병원에서는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언급했다. 실제로 김영태 원장은 기피학과 중 하나로 알려진 흉부외과 전문의이다. 또 김 원장은 “필수의료가 확립되더라도 전국적인 의료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등 공공병원 네트워크 강화해 수평적인 SNUH(서울대병원)네트워크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K-디지털 의료, 어린이 병원에 우선 도입"

 

김 원장은 “어린이 병원을 시작으로 미래형 ‘K-디지털(digital) 의료'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전에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어린이병원에 우선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첨단 신생아 진단 치료 개발과 희귀 질환 및 소아암 진단 및 치료를 한다. 오는 2025년에는 설립이 예정된 배곧 서울대병원을 ‘디지털 헬스 기반의 미래 의료의 요충지’로 구성해나간다. 배곧 서울대병원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조기진단, 맞춤치료, 첨단치료 등 디지털 헬스를 기반으로 미래 의료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영태(왼쪽 세번째) 서울대병원장이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취임 간담회에서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협 보라매서울대병원장,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영태 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사진=더밸류뉴스]

김 병원장은 “이렇게 구성된 서울대병원의 네트워크를 본원, 분당병원, 보라매병원에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확대해나가 전국적으로, 또 해외로 나가는 K-디지털 의료를 완성할 것”이라고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디지털 헬스 병원 △공공의료 강화 라는 경영원칙을 공개했다. 김 병원장은 슬로건으로 ‘환자를 위해, 모두 함께’를 언급하며 국가의료정책을 선도해 나가는 국가중앙병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서 서울대의 미션과 비전, 가치를 재설정하고 △조직 강화 △병원 시스템 강화 △홍보 강화를 통해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 우선 진행

 

이날 서울대병원은 향후 주요 사업도 밝혔다. 우선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원장은 “미래 어린이병원 설립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방향성 및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전 병원 확산을 위한 모델을 개발해 가치 기반 진료의 토대를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의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 개념도. [자료=서울대병원]

현재 가장 가시화된 사업으로는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있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중증소아를 대상으로 24시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국내 최초 독립형 소아단기돌봄의료시설”이다. 아울러 필수의료 확립을 위해 서울대병원은 ^필수의료진 확보 TFT설립 ^내부개선안 도출 ^정책제언 ^서울의대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공공성 기획 및 평가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 △의료정책 선도 △공공의료체계 지원을 통한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중증 희귀 난치질환) △강남센터(예방의료) △국립교통재활병원(교통재활) △분당서울대병원(디지털·IT) △보라매병원(공공의료) 등 병원별로 주력 진료를 특성화한 수직적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수직적·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서울대병원으로 비상하겠다”고 덧붙였다. 


kis704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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