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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산업' 합병... 지배구조 단순화, 경영 효율성↑

- 한국거래소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7일 제출

- 기업·주주 가치 제고,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강화 기대

  • 기사등록 2022-04-07 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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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동원그룹(부회장 김남정)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대표 박문서)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대표 이명우)의 합병을 추진한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


[이미지=동원그룹]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또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대표 박성순)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0.77(0.7677106)이며,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그룹은 그 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대표 김재옥), 동원시스템즈㈜(대표 조점근 서범원 장성학)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하여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부통제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되며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되어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 산업 그룹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매출액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동원산업은 매출액 2조8022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중임된 윤종록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를 갖췄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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